미국의 한 연예매체가 프랑스 영화가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 배우 ‘박지민’을 동명이인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 사진으로 잘못 올려 누리꾼의 질타를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프랑스 세자르 아카데미가 해마다 두각을 드러낸 신진 배우 32명을 선정해 발표하는 ‘레벨라시옹’ 행사 기사와 ‘X’(구 트위터) 게시물에 BTS 지민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명단에 오른 인물은 BTS 지민이 아닌 프랑스 영화 ‘리턴 투 서울’(Return to Seoul)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박지민이다. 둘은 이름은 같지만 배우 박지민은 여성이고, 가수 지민은 남성으로 성별도 다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데드라인에 수정을 요청하는 등 질타를 보내고 있다.
BTS의 한 팬은 데드라인이 기사에 박지민을 여성으로 정확하게 적고도 남성인 지민의 사진을 썼다고 지적했다.
한 X 이용자는 데드라인을 태그하고 “기사의 박지민을 올바른 사람으로 수정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X 이용자는 “기사를 올리기 전에 구글에서 검색하는 방법을 배우라”며 “이는 배우 박지민과 가수 지민 모두에게 무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 감독 데비 슈가 한국계 이민 2세인 박지민을 주연으로 내세워 연출한 작품이다.
박지민은 프랑스로 입양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친부모를 찾아 나서는 프레디 역을 맡았다.
앞서 이 영화는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또 올해 초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