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尹心’ 발언에…‘친윤’ 이철규 “대통령, 그런 말씀 하실 분 아니다” 일축

입력 2023-11-16 18:54
이철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인재 영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측으로부터 ‘소신껏 끝까지 거침없이 하라’는 신호가 왔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실제로 그런 일이 없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16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제 생각에 (인 위원장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그런 말씀을 하실 분이 아니다. 당의 일은 당에 맡기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인 위원장의 말을 정면 반박하면서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인 위원장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인 박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인 위원장이 자신의 활동에 대해) 아무런 (비판) 얘기가 없으니까 (윤 대통령이) 묵인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본인이 했을 수는 있다”고 추정했다.

이 의원은 ‘인요한 혁신위’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국회가 회기 중에 있고, 민감한 법안 처리 문제들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당을 자극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윤심(尹心)’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세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해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