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이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의 김보라 서울 삼각산고 영어 교사는 16일 세종 교육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능 3교시 영어 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다”며 이렇게 분석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는 상대평가 1등급이 4% 수준으로 내려갈 만큼 어려웠다.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이후 6년 사이에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됐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에서 원점수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으면 1등급이 주어진다.
올해 수능 영어에서 EBS 교재 연계율은 53.3%였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수능 영어에서 ‘킬러 문항’은 없었다고 판단했다.
김 교사는 “추상도가 높은 소재를 배제했고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으로, 문제 풀이 기술보다는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해야 하는 문항을 다수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봤다.
이어 “문항 배치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하다. 친숙한 소재를 다뤘지만 충실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를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다수 배치됐다”고 평가했다.
EBS 현장교사단은 이날 수능 영어에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으로 24번(제목 추론), 33‧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을 지목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