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창원소방본부는 16일 낮 12시33분쯤 창원시 성산구 남양동의 아파트단지 내 상가 3층 식당에서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수습에 차량 20대와 소방대원 50명을 투입했다. 화재는 사고 발생 7분여만인 오후 12시40분쯤 완전히 진압됐다.
식당 주인 A씨는 이 사고로 2도 전신 화상을 입었다. 또 식당 옆 가게에서 밥을 먹던 손님과 상가 앞을 지나던 행인 등 4명이 폭발로 인해 무너진 잔해물에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 식당은 당시 영업 전으로 식당 안에 A씨 이외의 다른 손님은 없었다.
사고를 목격한 주민은 “갑자기 ‘펑’ 하는 소리가 났다”며 “창문이 살짝 흔들릴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고 말했다.
맞은편 상가에서 일하는 30대 상인은 “갑자기 폭탄이 터진 것처럼 엄청나게 큰 소리가 났다”며 “깨진 유리 조각 같은 잔해물이 건너편까지 튀어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 사고로 식당 냉장고와 집기류가 모두 불에 타 9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진압 후 소방당국과 경찰은 2차 폭발 위험에 대비해 상가 인근 도로를 일시 통제했다.
경찰은 A씨가 휴대용 부탄가스의 잔류가스를 제거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경북 구미시의 한 식당에서도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12분쯤 구미시 황상동 한 식당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식당 주인인 50대 여성과 청소업체 직원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1~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식당에 액화석유가스(LPG)가 새고 있는 상황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켜다가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이들은 영업을 앞두고 청소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 및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