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봐주기’ 비판에 “2심 재판 살피며 수사 중”

입력 2023-11-16 17:16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를 ‘봐주기 수사’하고 있다는 야권 주장에 “항소심 재판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16일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지난 정부에서 고발장이 접수된 후 6회에 걸쳐 50여 곳을 압수수색했고, 관련자 150여 명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됐다. 현재 이 중 일부를 기소하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1심 재판 결과 검찰 주장이 받아들여 지지 않은 부분이 있고, 살펴볼 법률적 쟁점이 있어 재판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고발인 신분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사 상황을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수사 범위나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사 종결 예상 시점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민주당이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까지 언급된 데 대해서는 “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대한 법 위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수사팀을 지휘하는 입장에서 매우 우려된다”며 “형사사법 절차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