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진핑과 돌아서자마자 “그는 독재자”

입력 2023-11-16 14: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자회견 영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부르는 돌발 발언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이 끝난 뒤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을 끝내면서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답하던 중 이같은 발언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독재자로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알다시피 그는 그렇다”며 “그는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공산당을 이끄는 남자”라고도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졌다”며 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자평을 한 직후 나온 발언이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차례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모금 행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주미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진지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중국 정부를 ‘악당’에 비유하기도 했다. 당시 발언 역시 미국과 중국이 관계 개선을 도모하는 중 나와 중국의 반발을 샀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