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표=할인쿠폰’…유통·외식업계 수능 마케팅 시동

입력 2023-11-16 13:26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서 지난해 수능을 본 수험생들이 수험표 들고 인증샷 찍고 있다. 롯데월드 제공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면 수험표는 ‘할인쿠폰’이 된다. 외식·유통·여행·호텔업계가 수능을 끝낸 수험생과 가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마련하면서다. 기업마다 고생한 수험생과 가족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수능 수험생 모시기’에 나섰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빕스는 다음 달 15일까지 샐러드바 ‘3+1’ 행사를 한다. 수험생 또는 중·고등학생이면 누구나 4인 이상 샐러드바 이용 시 1인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험표나 청소년증을 제시하면 된다. 더플레이스는 SKT와 제휴해 3만원 이상 주문 시 ‘프레시 마르게리타 피자’를 증정한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에이드 1잔이 추가 제공된다.


엠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매드포갈릭과 티지아이프라이데이스(TGIF)는 수험생에게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 시그니처 스테이크 메뉴를 50% 할인한다. 도미노피자는 16~18일 3일간 수험생에게 피자와 콜라 세트를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수험표를 지참하고 이케아 매장의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파스타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SPC 파리바게뜨 앱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수험표를 인증하면 케이크를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복합쇼핑몰 경방 타임스퀘어는 이달 말까지 입점 식당에서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 또는 메뉴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홍콩 딤섬 브랜드 ‘호우섬’, 찜닭 전문점 ‘홍수계찜닭’, 브런치 전문점 ‘멜라’ ‘버터핑거스팬케익’, 아시안 푸드 전문 브랜드 ‘생어거스틴’ 등이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먹거리뿐 아니라 놀거리에도 수험표는 유용하다. 롯데월드는 ‘참을 수능 없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롯데워터파크에서는 종합이용권 등을 수능 수험생 대상으로 30~53% 할인한다.

N서울타워는 다음 달 15일까지 수험표를 가져오면 전망대 입장권을 50% 할인한다(동반 1인 포함). 대학 합격을 바라는 소망을 적어 넣으몀ㄴ 내년 3월에 받을 수 있는 ‘소망 우체통’도 운영한다.

남자프로농구단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여자프로배구단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운영하는 정관장은 다음 달 말까지 수험생들에게 홈경기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남자프로농구는 11경기, 여자프로배구는 7경기 남았다. 현장 매표소에서 수험표나 고3 학생증을 보여주면 2층 일반석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라스테이는 수험생 전용 '스테이 캄 앤 스터디 온'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 이미지 컷. 신라스테이 제공

호캉스와 여행도 빼놓을 수 없다. 신라스테이는 다음 달 17일까지 ‘수험생 전용 객실’을 운영한다. 수능을 보고도 대학입시 과정이 끝나지 않은 수험생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춘 패키지다. 인근에 대학이 많은 10곳(광화문, 마포, 서대문, 역삼, 서초, 삼성, 구로, 동탄, 천안, 울산)에서 운영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다이닝 레스토랑 ‘데메테르’에서 이달 말까지 수험생 포함 성인 3인 뷔페 식사 시 수험생 1인 무료 행사를 진행한다. 글래드 여의도는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에서 수험표가 있으면 최대 4인까지 20%, 메종 글래드 제주의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는 다음 달 8일까지 수험생 본인에게 50% 할인을 제공한다.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다음 달 29일까지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국내선 20% 할인 판매한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 말까지 수험생에게 국내선 일반 운임 25%, 국제선 일반·스마트 운임의 최대 7%를 할인하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3일까지 수험생 할인 프로모션 상품에 한해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최대 10만원을 할인해 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11~12월에는 수능 수험표가 요긴하게 쓰이는 곳이 많다. 고생한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응원의 마음이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