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한라산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정상코스인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허용 인원은 성판악코스 1000명, 관음사코스 500명이다. 예약은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1인당 4명까지 가능하다.
입산은 내년 1월 1일 당일에 한해 오전 1시부터 낮 12시까지 허용된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들은 어리목과 영실 탐방로를 통해 윗세오름 일원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 정상 외 코스는 1월 1일 오전 4시부터 입산이 허용된다.
해돋이 당일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입산은 전면 통제된다. 대설주의보 발령 시에는 부분 통제가 이뤄진다.
도는 야간산행에 앞서 탐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고지대 대피소와 동릉 정상 등에 직원을 추가 배치해 탐방객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예약없이 무단으로 입산하거나 어리목 및 영실 입산 허용시간 이전에 입산하려는 탐방객을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양충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 1월 1일에도 새해맞이 한라산 야간등산을 허용한다”며 “당일 눈이 올 경우를 대비해 아이젠과 스틱을 반드시 휴대하고 가급적 2인 1조로 그룹을 지어 탐방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