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정차 지시에도 불구하고 고속도로에서 16㎞를 난폭 운전한 4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아이가 아프다”고 변명했지만, 거짓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40대 운전자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경기 화성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기흥동탄IC 지점부터 16㎞가량 난폭 운전을 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던 A씨의 승용차를 발견해 정차 지시를 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하면서 과속 운전을 계속했다. 이에 순찰대는 최대 시속 180㎞로 A씨의 차량을 추적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A씨의 차량이 정체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자 순찰차는 A씨 차량의 앞을 가로막았다.
A씨는 순찰차의 뒷부분을 들이받고 결국 차를 세웠다.
경찰은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A씨 차량의 창문을 부수고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약물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A씨는 체포 직후 “아이가 아파서 빨리 갔어야 했다”고 변명했지만,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경찰이 확인해보니 아이가 입원하거나 아픈 사실조차 없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에 빨리 가려고 그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