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땡큐! 한국 해경”…감사패 전달한 사연은?

입력 2023-11-15 16:43
해양경찰청은 LVMH 프랑스 본사의 발레니 소니에 지식재산권 보호 총괄이사를 포함해 관계자 3명이 해경청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양경찰청 제공

세계적 명품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자사 위조품을 대량 적발해 압수한 해양경찰청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해경은 LVMH 프랑스 본사의 발레니 소니에 지식재산권 보호 총괄이사를 포함해 관계자 3명이 해경청을 찾아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발레리 총괄이사는 “해경에서 검거한 정가 1조5000억원 상당의 위조품 밀수 조직 검거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운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지식재산권 보호에 기여한 해경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인천해경은 지난 7일 루이뷔통·에르메스·샤넬 등 명품 브랜드의 위조 상품을 인천항을 경유하는 환적화물로 속여 국내로 들여오고 유통시킨 대규모 밀수 조직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인천해경은 지난 7일 명품브랜드의 위조 상품을 환적 화물로 속여 국내로 몰래 들여오고 유통시킨 대규모 밀수조직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생산한 위조품들은 컨테이너 화물선에 실려 환적화물로 위장해 인천항에 들어왔다. 적발된 조직은 환적화물의 경우 국내 통관 절차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위조품들은 전국 각지로 유통됐다.

이들이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위조품은 5만5810상자로, 정품 시가만 1조5000억원에 이른다. 해경은 단일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의 밀수액이라고 전했다.

해경은 전체 위조품 가운데 657상자(4만721점)를 압수했다. 하지만 나머지 5만5153상자는 이미 국내로 유통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우리나라의 지식재산권이 보호받으려면 다른 나라의 지식재산권도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을 통한 밀수 단속을 강화해 관련 범죄를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