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아이스하키 중 날에 베여 ‘비극적 사망’… 용의자 체포

입력 2023-11-15 16:09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애덤 존슨(29)이 영국 프로 경기 도중 스케이트 날에 목을 베여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영국 경찰이 용의자로 특정된 한 아이스하키 선수를 체포했다.

AP 통신은 1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요크셔 경찰이 14일 미국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애덤 존슨 사망의 과실치사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된 선수의 이름이나 나이를 밝히지는 않았다.

존슨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출신으로, 사건은 지난달 28일 소속팀 영국 아이스하키팀 노팅엄 팬서스과 셰필드 스틸러스 간의 경기 중 발생했다. 한 선수가 다른 선수와 충돌했고 그때 날아간 스케이트 날이 존슨의 목을 베었다. 존슨은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벡스 호스폴 형사는 “비극적인 사건 이후 즉시 광범위한 조사가 시작됐다”며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셰필드 시의회 보건 및 안전 부서의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담의 죽음은 셰필드 지역 주민들과 전 세계 아이스하키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며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발언과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존슨이 사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아이스하키계는 ‘괴상한 사고(freak accident)’라고 칭하고 있다. 이 사건 이후 타니카 로든 검시관은 향후 사망 예방 보고서에서 아이스하키에서 목 보호대를 의무적으로 착용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아이스하키협회는 내년부터 아이스하키 선수에 대한 목 보호대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