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권에 신규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15일 오후 제주공영화물주차장 건물 옥상에서 ‘(가칭)제주 화북2 공공주택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공공주택지구 대상지 선정은 지난 9월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신규 공공택지 물량 확대와 후보지 발표 조기화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
정부는 제주가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기존 공공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제주 서부권에 비해 동부권 개발이 미진하다고 판단했다.
화북2 공공주택지구는 제주시 도련동, 화북동, 영평동 일원 92만4000여㎡ 부지에 조성된다.
총 5500세대 규모로, 주택 공급호수의 50%인 2750호를 공공분양과 공공임대 주택으로 공급한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청정 그린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빗물과 중수도를 재이용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로 조성된다.
화북2 공공주택지구는 올해 5월 개통된 연북로·번영로와 접해 있어 신제주, 원도심은 물론 제주시 외곽지역으로도 접근이 용이하다.
화북과 삼화지구, 동부공원 등 주변 개발지와 연계해 제주시 동·서 간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9년 착공, 2032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개발 방향을 논의해 향후 지구 지정, 지구계획 승인, 보상 협의 등의 과정에서 도내 건설업체와 지방공사 참여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공공주택지구 내 거주자와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이주 대책도 요구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시 동부지역 발전을 이끌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