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15일 포항 촉발 지진 발생 6년을 맞아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실에서 ‘2023 포항지진 국제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항지진 국제포럼은 2019년 포항지진이 지열 발전사업에 의해 발생한 촉발 지진임을 알리고 안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공원식, 이대공, 허상호 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지진·지질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이진한 고려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동해의 지질학적 잠재력’에 대한 발표를 통해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동해를 지질학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석훈 제주대 교수는 동해 형성 과정과 울릉분지의 지형과 지질구조, 특히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단층에 대해 발표했다. 김광희 부산대 교수는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관측·분석하고 해저 단층과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를 설명했다.
김성룡 고려대 교수는 딥러닝 방법을 이용해 한반도 남부 내륙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발생 양상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고, 하태민 강원대 교수는 한반도 인근의 정확한 지진해일 예측을 위해 조석과 지진해일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김기석 희송지오텍 대표는 지열 발전부지 안전 관리 사업의 전반적인 현황과 시추공 안전성 평가, 심부 지진계 인양 및 재설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민금영 연세대 교수는 지진재난 시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포항시의 역할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포항지진 극복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하고 포항지진 후 변화와 회복에 대한 디지털 사진전, 트라우마 치유 상담, VR 지진 체험과 지진 대피법 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지진을 극복한 안전 도시로서 도시 안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더욱 도약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