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최근 새로 출시한 싼타페 풀체인지(싼타페 MX5) 모델에서 계기판 결함이 발생했다.
싼타페 MX5 차종을 이용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는 지난 13일 차량 계기판이 뒤집힌 상태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속 계기판은 180도 뒤집혀 숫자 등 정보를 제대로 읽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작성자는 사진뿐만 아니라 화면이 뒤집힌 채 비상등이 깜빡이는 동영상까지 첨부했다.
작성자는 “금요일(10일) 틴팅하고 (차를) 인도한 뒤 토요일(11일) 주행 시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가 일요일(12일) 아침에 시동 켜고 출발하려는데 계기판 부분이 180도 뒤집혀 나왔다”고 적었다.
이어 “‘괜찮아지겠지’ 하고 조금 더 가다가 계속 저래서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니 괜찮아지긴 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조금 더 지켜보고 한 번 더 같은 증상이 생기면 (정비사업소에) 바로 들어가겠다”고 남겼다.
일부 네티즌들이 ‘합성 의혹’을 제기하자 작성자는 “제 차에서 발생한 일이다 보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며 “제 차인데 합성까지 해가면서 깎아내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남겼다.
계기판 뒤집힘 현상은 과거에도 현대자동차에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1년 10월 21일부터 12월 6일 생산된 싼타페(TM PE)와 2021년 10월 19일부터 2021년 12월 6일 생산된 싼타페 하이브리드(TM PE HEV)에서 계기판 뒤집힘 결함이 발생해 리콜을 실시한 적 있다.
당시 리콜을 알리는 고객통지문에는 “영하 20도 이하 저온 조건에서 계기판 내부 부품의 저항값 오적용으로 간헐적 계기판 화면 반전이 발견됐다”며 “그 상태로 주행할 경우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과 관련된 제작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돼 제작결함 시정을 실시한다”고 적혀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