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지난해 3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당일 골프장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합동참모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김 후보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쏜 지난해 3월 5일 골프장을 찾았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48분쯤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1시18분쯤 태릉에 있는 골프장을 방문했다.
송 의원은 “북한의 도발에 항상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후보자가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과 포격 도발에도 골프장을 드나들며 운동을 즐긴 것은 군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 쪽은 “북한 미사일 도발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도발 당시 국방부 국방운영개혁추진관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작전 조치 요원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주식과 학폭 관련 의혹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앞서 북한 도발 당일 업무시간에 수십 차례 주식과 ETF를 거래해 논란이 됐다. 지난해 1월 5일 북한이 도발한 지 3시간 뒤 주식 약 50만원어치를 구입했고, 북한이 미사일 두 발을 쏜 지난해 1월 17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ETF 약 2000만원어치를 구입한 내력이 드러났다.
또 김 후보자의 딸 A씨가 중학교 2학년이던 2012년 학교폭력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A씨 등 6명이 화장실에서 피해자에게 집단 폭행을 가했고, 이후 A씨는 서면사과 하도록 조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회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