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은 지방 죽이기, 정치 속임수”

입력 2023-11-15 00:0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김포 (서울)편입은 정책적으로는 지방 죽이기, 정치적으로는 내년 선거를 앞둔 정치 속임수”라고 정부 여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14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국밥집에서 가진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조찬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방 죽이기가 아니라 국토균형발전, 지방분권과 자치 이런 측면에서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힘을 모으려고 한다”며 “강 시장과 그런 문제도 얘기를 나누면서 대한민국 앞길 또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길, 지방을 살리는 길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 시장도 “소위 김포, 서울 편입으로 인해서 시작된 지방 메가시티, 지역균형발전 이걸 어떻게 지혜롭게 잘 해나갈 건가에 대한 좋은 지혜를 구하겠다”면서 “야당 지도자로서 김 지사와 함께 대한민국의 흔들리는 국정을 바로잡기 위한 지혜가 있는지 함께 서로 의논해 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와 강 시장이 아침식사를 함께 한 식당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12월 대선 직전 다녀간 뒤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날 오후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시장과 조찬 회동에 대해 “노 대통령의 꿈이었던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강 시장님과 많은 의견을 나눴다”고 전하며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선거를 앞둔 정치 속임수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앞으로 다른 광역단체장과도 대화를 나누며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강 시장은 지난 5월 경기도-광주시 상생 협약 후 인공지능(AI), 첨단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