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시설 위생의 문제” ‘열차 방역’ 지시한 원희룡

입력 2023-11-14 17:02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구로차량사업소에서 열린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철도시설 방제 현장점검'에 참석해 방제 도구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빈대로 인한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역사, 열차 등 철도시설의 철저한 방역을 지시하고 나섰다.

원 장관은 14일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기지에서 “빈대가 나온다는 건, 그 시설의 다른 위생까지도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며 “국민을 위한 서비스가 중요한 산업이니 코레일이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철도시설 전반에 걸쳐 방제작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달 26일부터 운영 중인 전체 4172량의 열차에 대해 방제를 하고 있다. 운행을 마친 열차가 차량기지에 들어오면 시트 등에 소독약을 뿌리고 스팀을 분사하고 있다. 전날까지 전체 열차에 총 2만2597회의 방제작업을 시행했다. 한 열차당 5.5회가량 방제를 마쳤다. 전날부터는 자체 방역에 더해 민간 방역업체 세스코에 의뢰해 추가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 등에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 원 장관은 “아직 철도에서 빈대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청결·위생·방제는 철도 서비스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해 국민께서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리미리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방제해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철도 객차와 시설에서는 빈대를 아예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철저히 해 달라”고 코레일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