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화에 부정적” 네팔서도 사용금지된 틱톡

입력 2023-11-14 15:28
틱톡 로고. 연합뉴스 AP

네팔 정부가 “사회 조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사용을 금지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네팔 정부가 내각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레카 샤르마 네팔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틱톡이 사회적 조화를 방해하고 가족 구조와 사회관계를 저해하는 콘텐츠를 공유하는데 지속적으로 사용돼 왔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네팔에서는 지난 4년 동안 틱톡 관련 사이버 범죄가 16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네팔 정부가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운영에 관한 지침을 도입한 지 수일 만에 나왔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네팔에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회사는 현지에 사무실을 설립해야 한다.

정부 결정에 따라 틱톡 사용 금지는 기술적인 준비를 마친 이후에 시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정부 조치가 시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네팔 집권당인 네팔의회당 가간 타파 대표는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것 같다”며 “정부는 사용 금지가 아닌 플랫폼 규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팔 외에도 유럽연합, 호주, 캐나다 등 틱톡 규제에 동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0년 6월 틱톡을 비롯해 중국 애플리케이션 60여개의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에 대한 보안 문제가 그 이유였다. 올해 미국 몬태나주는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했으며, 영국은 행정부와 의회 네트워크에서 틱톡 접속을 차단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