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군사협력, 한반도·세계 평화 위협…APEC서 국제대응 논의”

입력 2023-11-14 14:5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추진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여러 정상들을 만나게 되면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공개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은 총 8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보편적 국제질서를 저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오판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억제 역량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도발을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응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의미”라며 “강화된 대비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갖춤으로써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 인터뷰는 윤 대통령이 15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기에 앞서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올해 APEC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기후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등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개최된다”며 “이번 회의에서 무역투자 자유화, 혁신·디지털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연대‧협력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상품과 서비스는 물론 사람, 돈, 데이터가 단절 없이 흘러 다니는 자유로운 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