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탤런트이자 코미디언 이와이 유키(37)가 배우 오쿠모리 사츠키(19)와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18세의 나이 차이에도 결혼에 골인한 예비부부의 결혼 스토리에 일본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와이는 전날 일본 탤런트 출신 오쿠모리와 결혼할 계획을 소속사를 통해 발표했다. 이 둘은 테레비도쿄의 ‘오하스타’ 등에서 함께 공연하며 호흡을 맞췄다.
이와이는 1986년생으로, 2004년생인 오쿠모리와 18세 차이가 난다. 두 사람은 오모쿠리가 13세였던 2017년 어린이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만났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교제한 지는 1년 정도 지났다고 이와이는 밝혔다.
많은 나이 차이를 극복한 용기 있는 결혼이라는 여론도 있지만, 이와이를 향한 비난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배우자인 오쿠모리가 성인이라고는 해도 30대 후반 남성과 결혼하기에는 아직 미성숙하다는 점이 비난의 요지다. 한 일본 네티즌은 X(옛 트위터)에서 “13살일 당시 처음 만난 여자아이를 연애 대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가능한가”라고 적었다.
결혼 소식을 접한 한국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과장을 조금 보태면 아버지와 딸뻘이 결혼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어린아이일 때부터 봐왔을 텐데 어떻게 연애감정이 생길 수가 있냐”고 반문했다.
반면 이와이와 오쿠모리는 이 같은 논란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와이는 결혼 발표 입장문을 통해 “그녀의 마음과 삶에 대한 자세에 반했고, 솔직하게 존경할 수 있는 상대라고 깨달아 결혼을 청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한 명의 여성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쿠모리도 “예전에는 TV에서 보던 동경하던 존재가 이제는 지키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됐다”며 “일에 정진하는 모습이나 타협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은 직업적으로도, 이성적으로도 존경하고 있고 나의 이상형”이라고 했다. 이어 “실수는 엄격히 지적하고 곤경에 빠지면 부드럽게 가르쳐주는 이와이를 보며 인생을 함께 걸을 것을 확신했다”고 했다.
이와이는 이번주중 TBS라디오에 출연해 오쿠모리와의 결혼에 대해 자세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