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비례정당 출마 고민”…조국과 연대 가능성 시사

입력 2023-11-14 11:45 수정 2023-11-14 13:20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송영길tv 캡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비례정당으로 출마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송 전 대표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대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송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선거제가 연동형으로 가게 되면 양당은 위성정당을 못 만들 분위기이고, 전국구용 신당이 나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비례 전문 송영길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 개인 당이 아니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개혁적이고 정말 검찰독재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특히 “개인 출마 여부가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의 성공을 위해, 이 검찰독재를 물리치기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가 생각하는 신당과 민주당의 방향성이 같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생각이 또 다르다. 다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저는 열린우리당 시절 한·미 FTA를 일관되게 찬성했던 사람”이라며 “대부분 반대했지만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FTA 비준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그러면서 “각종 정책에 있어서 독자적인 철학 노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 관련 언급도 내놨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전국구 공간이 열리게 되면 조 전 장관도 무언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그런 것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얼마나 억울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조 전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