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던 포스코 하청업체 직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8시30분쯤 관내 남구 대도동의 한 주택에서 50대 중반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동료들이 발견했다. 이곳은 다른 지역 출신인 A씨의 숙소다.
동료들은 출근하지 않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숙소에서 시신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8일 점심식사로 다른 직원들과 함께 배달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증세를 나타낸 하청업체 직원 중 한 명이다. 도시락 업체는 포항제철소 내 하청업체를 비롯해 여러 곳으로 도시락 448개를 배달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파악된 식중독 의심증세 환자는 172명이다. 그중 56명은 입원했다. 대구식약청, 경북도, 포항시는 협의체를 구성해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환자들의 검체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맡겼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