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조코비치, 통산 400주간 세계랭킹 1위 확정

입력 2023-11-13 15:30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홀게르 루네(노르웨이)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신화 뉴시스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매 걸음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통산 400주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게 됐고 연말 랭킹에서도 1위를 예약했다.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 첫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난적 홀게르 루네(10위·덴마크)를 2대 1(7-6<7-4> 6-7<1-7> 6-3)로 꺾었다.

1차전이 무색하게 팽팽한 혈투였다. 루네는 첫 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끌고 가며 조코비치와 소모전을 펼쳤고 이를 토대로 2세트를 가져갔다. 차이는 3세트 들어 벌어졌다. 루네의 범실이 잦아진 틈을 조코비치가 놓치지 않았다.

그만큼 전리품도 값졌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승리로 잔여 대회 일정과 관계없이 연말 세계 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수시로 변하는 랭킹이지만 기준 시점이 연말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집계 시점으로부터 과거 1년의 성적을 따지는 만큼 연말 1위가 그해 최고의 선수기 때문이다.

조코비치가 연말 랭킹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8번째다. 이는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보다 2번 많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한때 조코비치와 함께 ‘빅3’로 묶였던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각각 5번씩 연말 1위를 기록했다.

대기록은 이 외에도 더 있다. 개인 통산 399주간 1위를 유지한 조코비치는 다음 주면 400주째 1위를 지키게 된다. 마찬가지로 역대 최장 기간 1위 기록이다. 이 부문 2위는 페더러의 310주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