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송영길, 운동권 특권의식”… ‘어린놈’ 발언 후폭풍

입력 2023-11-13 15:1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한동훈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여당이 “운동권의 특권의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정치력은 물론 인성까지 의심하게 된다"며 "존중받아야 할 국무위원에게 나이를 앞세워 억지스러운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 배운 행태인가. 그것이 소위 운동권의 특권의식인가”라며 “더 이상 우리 정치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법기관의 판단 앞에 자중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운동권 세력의 오만과 우월감 하늘을 찌른다”고 송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386세대의 도덕적 우월감과 기득권 의식에는 새삼 기가 질린다”며 “40, 50대는 운동권 정치인들 앞에서 고개 들지 말고, 숨도 크게 쉬지 말고 살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학 다니는 딸이 있는 한동훈 장관에게 ‘어린놈’ 운운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언사”라며 “(폭언은) 끝없는 운동권 우월주의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하겠냐”고 비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