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외교관, 음주측정 요구하자 “면책특권” 거부

입력 2023-11-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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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캄보디아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면책특권을 주장하며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해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3일 주한캄보디아대사관 소속 외교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음주운전 정황은 지난 11일 오전 3시쯤 서울 삼각지역 근처에서 경찰에 포착됐다. 당시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면책 특권’을 주장하며 1시간가량 측정을 거부했다. 경찰은 음주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증 등을 통해 A씨가 주한 캄보디아대사관 소속 40대 외교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조사 후 A씨를 귀가시켰다. 외교부를 통해 캄보디아대사관으로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면책 특권 해당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