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터울로 낳은 두 아들을 출산 직후 연이어 살해한 비정한 친모가 뒤늦게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2012년과 2015년에 낳은 태아 두 명을 각각 출산 직후 살해한 뒤 서울 도봉구 야산과 인천 문학산 등지에 묻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8시40분쯤 인천경찰청에 스스로 찾아가 “2012년에 낳고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왔다”며 자수했다.
경찰은 A씨 조사 과정에서 살인 혐의가 드러나자 다음날 새벽 그를 긴급체포했다. 추가 조사를 통해 2015년에도 둘째 아들을 추가로 살해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2015년 10월에 낳은 둘째 아들의 시신을 지난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시신 유기 장소 진술을 듣고 문학산 일대를 3시간 30분 동안 수색해 둘째 아들 시신을 찾았다”며 “첫째 아들 시신은 서울 야산에서 계속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