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요구 속 경상국립대 의대 부울경 신입생 확대

입력 2023-11-13 14:32

의과대학 정원 요구와 함께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경남지역 의료인 수를 늘리기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의대가 신입생 지역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한 권역으로 묶인 부산·울산·경남 신입생 비중을 전체 정원의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의대 정원 76명 가운데 72% 수준인 지역 인재 정원을 80%로 높인다는 것으로 정원 76명을 2025년도까지 유지할 경우 지역 인재 비중을 늘리면 부울경 출신 학생들을 60명 정도 뽑는 셈이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지역인재 정원을 늘리는 것 외 지역 정원 중 경남을 최소 20% 할당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필수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려면 권역별로 한꺼번에 묶어 지역 인재를 수급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경상국립대 의대에 입학하는 일반전형 지역인재 전형 학생 중 수도권과 부산·울산이 75% 가량을 경남은 25% 내외로 지역인재 정원 중 경남의 비율을 높이게 될 경우 전체 입학생 중 경남의 학생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강윤식 경상국립대 의대학장은 “부산이나 울산지역 학생들이 입학하더라도 졸업하면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경남지역 학생들을 많이 배출하면 지역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져 의료활동 비율도 높아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남의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전국 12위)이다. 경남도 활동 의사 수는 5716명으로 전국 평균인 7000여 명에 크게 못 미쳐 필수 의료과목에 대한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