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상용 위성 발사 성공…국내 첫 자체 개발

입력 2023-11-13 13:36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위성 개발 연구원들이 옵저버1A를 선보이고 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제공

국내 첫 자체 개발에 성공한 초소형 상용 위성이 우주로 발사돼 본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해당 위성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부산시는 초소형 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자체 개발한 관측 위성 ‘옵저버1A’호가 12일 오전 4시쯤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옵저버1A호는 궤도 투입 후 10분 만에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데 이어 1시간20분여만에 비컨 수신과 양방향 통신에 성공했다.

옵저버1A는 가로세로 각 20㎝, 높이 40㎝, 무게 24㎏ 규모로, 해상도 1.5m급의 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위성은 지구 상공 525㎞ 높이에서 한반도 등 목표 지역을 하루 1~2회 돌며 관측·촬영하게 된다.

부산 영도에 있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해양·우주 융합 신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천문연구원과 전국 지자체 최초의 초소형급 상용 위성 BusanSat-B를 개발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옵저버1A 발사 성공에 따라 형제 위성이라 할 수 있는 BusanSat-B 위성의 성공 가능성도 커졌다”면서 “해당 위성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편광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해양 미세먼지 등을 수집해 데이터 기반 해양신산업 융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는 “옵저버1A는 약 1개월간 시험 운전을 거쳐 본격 임무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5년 이내에 100기 이상의 위성을 생산·운용하며 세계 주요 도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