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수소 생산기지 구축…버스 79대 도입

입력 2023-11-13 11:34 수정 2023-11-13 12:17

충북 청주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된다.

충북도는 13일 청주시, 충북테크노파크, 제이엔케이히터, 에어레인, 창신화학, 충청에너지서비스와 함께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및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앞서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도는 협약 기관·기업들과 함께 2025년 하반기까지 391억3000만원을 들여 청주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에 하루 수소 3t과 드라이아이스 10t을 생산할 수 있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시설이 가동하면 현재 도내에 있는 수소충전소 공급 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운송비 절감에 따라 판매단가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생산기지는 수소와 함께 하루 19t의 드라이아이스를 생산, 신선식품 배송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도시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포집해 드라이아이스로 재가공하는 방식이다.

도 관계자는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는 도내 수소 가격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 사업과 병행해 내년까지 수소버스 79대를 신규 도입하고, 이듬해에는 수소생산기지 인근에 청주시 버스 차고지도 이전하기로 했다.

수소버스는 1대가 1㎞ 주행하면 성인 76명이 1년간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4.8kg의 공기를 정화하는 등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린다. 수소 버스 79대가 운행되면 청주시민 6000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을 정화한다.

충북에는 연구용을 포함해 총 19개의 수소충전소가 있다. 지난달 기준 도내 수소차는 승용차 2059대, 버스 12대가 운행 중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