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롯데 신격호 창업주 연구 발표…“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로 평가

입력 2023-11-13 11:15
신격호 롯데 창업주. 롯데그룹 제공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연구한 자료가 발표됐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기업박물관에서 지난 11일 진행된 ‘기업가연구포럼’에서 ‘경계 없는 시장 개척자, 롯데 신격호’라는 제목의 연구가 발표됐다.

신 창업주에 대한 연구는 백인수 오사카경제대학 교수가 맡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 창업주가 한국과 일본에서 이룬 경영 성과를 소개하며 현대 경영학에 던지는 시사점을 전했다.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해 한국에 투자하고 제조, 유통, 화학 분야까지 넓힌 과정도 되짚었다. 경계를 설정하지 않은 혁신적 사고, 각 분야 전문가를 채용해 의견 경청,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점 등이 성공 비결로 꼽혔다.

연구는 한·일 롯데 대졸 공채 1기로 입사한 임승남 전 롯데건설 사장, 롯데월드타워 준공에 기여한 노병용 전 롯데물산 대표 등 롯데 전·현직 임원 인터뷰 등으로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에 있는 ‘신격호기념관’, 생가, 롯데의 주요 사업장 방문 등으로 고증을 거쳤다.

요시히로 에시마 기업가 연구 포럼 부회장은 “경영자가 사업 과정에서 직면하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며, 그 원동력으로 기업가 정신 및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신 창업주에 대한 연구가 확대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을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