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부(Vu) 천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는 1980년대에 공산 베트남을 탈출한 ‘보트피플’ 후손인 릴리아 부(미국)다.
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CC(파70·626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과 AIG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4승째다.
이번 우승으로 부는 14일 발표될 롤렉스 세계랭킹에서 인뤄닝(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을 예약했다.
여기에 올해의 선수 부문과 이번 대회 우승 상금 48만7500 달러(약 6억4000만 원)을 보태 상금 순위 부문에서도 1위(325만2303 달러)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34)이 최고 성적을 냈다. 양희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단독 4위(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에 입상했다. 시즌 4번째 ‘톱5’ 입상이다.
재미동포 앨리슨 리(28)가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2위(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대회를 마쳤다. 국내에서 열린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세계랭킹 4위 고진영(28·솔레어)이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31위(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LPGA투어는 오는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