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당 혁신위원회를 향해 “갈수록 말의 향연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50%에서 하루마다 가능성이 올라간다”며 “한 59%쯤 됐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위 활동의 한계를 지적하며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당을 출범해 선거를 치르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게 100일이라고 봤다”며 “뭔가 조건을 걸거나 아니면 (당이) 변할 거라는 기대는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당의 혁신위 활동에 대해서는 “실제로 사람을 계속 만나고 계시지만 만날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도 격앙되고 있다”며 “갈수록 혁신위에 대한 기대치가 당내 주요 인사들에게 낮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을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다만 최근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로 쓴소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의사소통을 정확히 하기 위해 영어로 소통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불편하시면 안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로 갈 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 이후 대구 출마설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대구 출마설에 대해 “진짜 정치의 변화를 만들어내려고 하면 가장 어려운 문제, 남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문제에 저는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최근 만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속단을 하기는 이른 단계”라면서도 “의제가 있으면 충분히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비명계 인사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신당 추진 과정 속에서 어떤 분과 소통한 내용도, 소통한 사실 자체도 앞으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