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하마스식 공격해도 즉각응징…한·미연합태세 유지”

입력 2023-11-12 22:45 수정 2023-11-12 23:19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의(SCM) 미측 대표단을 격려하며 만찬을 함께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한·미안보협의회(SCM) 미국 대표단과 가진 만찬에서 “북한이 하마스식 기습공격을 포함한 어떠한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단호히 응징할 수 있는 한·미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 등 SCM 미 대표단과의 서울 한남동 관저 만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음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미 대표단과 한반도와 국제 안보 정세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이번 SCM은 한·미동맹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미국의 굳건한 안보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지난 7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킨 이후 정보공유, 협의체계 구축, 공동기획과 공동실행력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전략자산 전개 확대 등 관련 후속 조치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는 것도 높게 평가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더욱 강력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확고한 뜻”이라고 화답했다. 또 미국의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하여 대한민국을 방어하겠다는 굳건한 공약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한미 양국 청년세대들 간에 우주, 사이버 영역을 포함한 과학기술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 및 한·미·일 간에 그러한 논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