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시장 공무국외출장 자료’ 모두 공개

입력 2023-11-12 11:31

경기 의정부시가 시민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시장의 공무국외출장 관련 자료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긴축재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외출장과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취임 이후 3월과 8월에 일본을 9월에는 중국, 싱가포르 등 총 네 차례의 공무국외출장에 나섰다.

김 시장은 올해 3월 6~10일 4박 5일 일정으로 도시공간의 디자인 향상을 위한 선진지 견학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분청사, 세타가야구청, 시바타시청 등을 다녀왔다.

이번 견학에서 김 시장은 출국과 입국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하루 2~6개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걷고싶은거리 조성 사업의 성공사례와 도시재생 사업 및 마을만들기 사업 성공사례 등을 조사했다. 이와 관련 시는 김 시장의 활동사진과 현지 조사 내용 등 귀국보고서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정리했다.

또 김 시장은 8월 7~8일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매년 한일 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를 열고 있는 일본 시바타시를 방문했다. 짧은 일정으로 인해 김 시장은 자매도시인 시바타시와 교류 확대를 위한 행사 참석 등 바쁘게 시간을 쪼개며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출장은 9월 23~25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시 소속 국가대표 격려를 위한 방문이었다. 출장 첫날에는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참석했고, 둘째 날에는 시 소속 정윤성 테니스 선수를 만나 격려하고 테니스 경기 관람 및 선수촌 견학 등을 마치고 다음 날 일찍 귀국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9월 25~28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문한 싱가포르 출장은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등 정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시 경관이 뛰어난 싱가포르 중심거리와 수변공원 등을 견학했다. 싱가포르 일정 또한 출국과 입국일을 제외하고 하루 3~6개 일정을 소화하는 등 외유성과 거리가 먼 바쁜 일정을 보냈다.

시는 각 출장을 앞두고 유럽이나 미주 도시도 대상으로 검토했지만 시간과 비용, 시정 적용 가능성을 조사해 가까운 아시아권의 선진지로 정했다. 특히 1~2시간 단위로 쪼개서 마련한 일정 등 출장 기한도 짧게 진행해 다른 지자체 국외출장과 비교해 예산도 덜 들어간 편이다. 김 시장은 출장 후 거리 및 보행로 관련 해외 정책에 대해 도입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출장 시 수행 인원 최소화하고 치밀한 현장 답사 등의 원칙으로 예산을 절약하는 출장을 진행했다”면서 “해외 우수한 정책 벤치마킹 등 지자체장 역할을 위해서는 공무국외 출장이 필요하지만 내년에는 재정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