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과 9일 국회를 방문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천고등법원, 해사전문법원 인천 유치를 기원하는 범시민 111만 서명부를 김태호 외교통일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유 시장은 또 인천 유치를 위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호소했다.
앞서 유 시장은 8월 말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친 유치추진위원회로부터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받았다. 이를 토대로 국회가 나서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문과 서명증서를 전달했다.
범시민 서명운동은 인천의 초일류도시 도약을 위한 APEC 정상회의, 인천고법, 해사법원 유치를 위해 5∼8월 3개월간 시와 사업별 유치추진위원회가 공동협업으로 전개했다. 서명부에는 최종 111만160명의 서명이 모였다.
시는 현재 다음 달 예정된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공모를 위해 충분한 국제행사 경험을 살린 강점으로 차별화한 신청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국회에 수년째 계류 중인 인천고법 및 해사법원 유치 관련 법률 개정안이 21대 국회 임기 내 조속히 입법 통과할 수 있도록 법원행정처 등 관계기관을 지속해서 설득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이번 서명부를 국회뿐 아니라 외교부, 법원행정처 등 관련 정부부처 및 기관 등에도 순차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불과 3개월 만에 인천 전체 인구 중 3분의 1이 넘는 111만명의 시민들께서 동참해 주셨다는 것은 APEC 정상회의, 인천고법, 해사법원의 유치 사업에 대한 논리와 명분, 당위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며 “인천시민들이 열망하는 인천 유치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