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서울 근접 중소도시의 서울시로의 편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중심으로 추진되는 김포 등 서울 근접 도시를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서울’ 전략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지 않느냐는 시각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3004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김포 등 서울 근접 중소도시를 서울시로 편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6.3%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매우 반대’는 53.1%에 달해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다. 반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의 비율은 29.5%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특히 40대(73.8%)와 50대(70.8%), 30대(70.2%), 만18~29세(70.1%)에서는 반대 의견이 70%를 상회했다. 다만, 70세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초시·군별로는 의왕시(73.5%), 파주시(73.3%), 양주시(73.0%), 화성시(72.5%)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고, 찬성 의견은 최근 편입 지역으로 거론되는 광명시(47.4%), 구리시(41.5%), 하남시(38.5%), 김포시(36.3%) 등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경기남부(반대 65.9%)와 북부(67.6%)로 전체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경기도 의뢰로 2일부터 5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경기도민 3004명(경기도 31개 시·군별 최소 50표본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은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조사방법 무선(70%)·유선(30%) RDD 자동응답(ARS), 표본오차 ±1.8%P, 신뢰수준 95%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