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공연장 품은 ‘CJ라이브시티’ 사업 재개 기대감

입력 2023-11-11 14:13
CJ라이브시티 아레나 투시도. CJ라이브시티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조성되는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최근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대책 중 하나로 CJ라이브시티 사업을 직접 거론하며 사업이 조속히 이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국토부에서 선정한 조정위 우선검토 대상 15건에 포함된 CJ라이브시티는 사업비 약 2조원 규모로 경기도와 함께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으로 추진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CJ라이브시티는 2021년 10월 핵심 시설인 아레나 건설공사를 시작했으나 각종 인허가 지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올해 4월 공정률 17%대에서 멈춰있다.

또 2015년 사업협약 체결 이후 이어진 각종 인허가 지체, 하천 수질 등 사업부지 환경 개선 조치 지연, 대용량 전력공급 유예 등 외부 장애요인이 중첩되자 CJ라이브시티는 지난달 국토부가 10년 만에 재가동한 조정위에 사업협약 조정을 신청했다.

이번 CJ라이브시티의 조정 참여는 중립성을 갖춘 조정위의 객관적 사업 협약 검토를 통해 악화한 사업 여건 및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주무관청인 경기도와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특단의 결정이다.

CJ라이브시티는 이번 조정위를 통해 객관적인 협약 검토로 악화된 사업 여건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마련해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토부는 2012년 남양주 별내복합단지, 판교 알파돔시티 등 다수의 사업장에 대해 적극 조정에 나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앞으로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와의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적극적이고 성실한 자세로 추후 예정된 조정위의 후속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경기도와의 조정안 합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멈춰진 아레나 공사를 재개하고, 신속히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초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CJ라이브시티’
CJ라이브시티 성공적 조성을 위한 비전 선포 세리머니. 고양시 제공

CJ라이브시티는 국내 최대 음악전문 공연장 아레나를 포함해 음악·드라마·영화·예능 등 다양한 K-콘텐츠 시설을 조성하는 세계 최초의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다.

CJ라이브시티는 정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문화콘텐츠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2015년 경기도가 ‘고양 관광문화단지 내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한 공모형 건설 투자사업을 추진하면서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시작됐다.

CJ라이브시티는 세계 1위 아레나 운영사인 미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요 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했다.

그 결과 사업비 1조8000억원 이상의 문화 환경 개발 사업을 100% 순수 민간투자로만 진행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 국내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국내 아티스트 및 프로듀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아웃바운드 한류를 넘어, 업계가 추정하는 약 8조원 규모의 글로벌 K-콘텐츠 팬덤 경제를 국내로 유입하는 인바운드 한류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CJ라이브시티 측은 보고 있다.

특히 CJ라이브시티 개장 후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 파급효과와 더불어 20만명의 일자리 창출, 매년 1조7000억원 이상의 소비 파급 등 막대한 낙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K-콘텐츠의 글로벌 명소가 돼 문화 및 관광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내수 증대와 고용 확대는 MICE 관광 산업 및 지역 거점 기업과의 성장을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경기도 중점 추진 정책에 부합하며 경기북부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