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400장 넘은 고소장에 피해액 600억 이상

입력 2023-11-10 16:54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달 17일 '수원 전세사기 의혹' 관련자 정모 법인 사무실이 있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압수물을 운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한 피해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임대인 정모씨 일가에 대한 고소장이 경찰에 400건 이상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0일 낮 12시 기준 임대인 정씨 부부와 부동산 중개인 등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401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적시된 피해액은 60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소인들은 소장에 정씨 일가와 각각 1억원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대다수는 수원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세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달 17일 정씨 일가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1차 소환 조사를 했다. 지난달 30일 2차로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정씨 부부와 아들 등 일가 3명을 포함해 공인중개사 4명 등 총 7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