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창틀에 몸 걸쳤을 때 걸린 전과 18범

입력 2023-11-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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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등 전과 18범이 출소 두 달 만에 또다시 같은 범행을 시도하다 붙잡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김모(71)씨를 지난 9일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1시5분쯤 동대문구 제기동 한 다세대주택 출입문 옆에 설치된 창문을 뜯어내고 집 내부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이 집에서 창문을 뜯은 뒤 들어가려다 거주자에 의해 발각됐다. 창틀에 몸을 반쯤 걸친 채 거주자와 눈이 마주친 김씨는 “누구냐”는 질문에 “가스 검침원”이라고 답했다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추적과 교통카드 명의자 인적사항 등을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김씨가 지난 8월 출소한 전과 18범인 것을 확인한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같은 달 31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자택 인근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생활고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