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36%였다. 지난주 직전 조사(10월 31일∼11월 2일) 때보다 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55%를 기록해 직전 조사(58%)보다 3% 포인트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윤 대통령 외교(32%)와 경제·민생(8%)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잘한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 24%는 경제·민생·물가 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 지역(긍정 55%·부정 35%)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서울과 인천·경기도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7%, 34%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 포인트, 민주당은 1% 포인트 올랐다.
무당(無黨)층은 25%로 2% 포인트 떨어졌고, 정의당은 지지도 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55%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좋게 본다’는 의견은 24%에 그쳤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46%가 김포 서울 편입을 좋게 봤고, 국민의힘 지지자 41%가 긍정적, 32%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10%만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갤럽은 “정치 성향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 중 62%가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경기도,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등 모든 지역에서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갤럽은 이와 관련해 “이 조사 결과는 김포 외지인 생각으로 봐야 한다”며 “현재 김포 인구는 약 48만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수의 1% 정도”라고 말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1%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3%로 다음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4%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