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국내도 113명 입원

입력 2023-11-10 09:20 수정 2023-11-10 11:53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중국에서 최근 창궐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도 국내에서 번지고 있다. 이 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지난달 말 113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고양시는 “중국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된 환자가 급증해 소아과병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병의 환자는 국내에서 8월부터 꾸준히 늘어나 지난달 22~28일에는 입원 환자가 113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45명)의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질환은 소아에게 주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초기에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고열과 기침, 가래가 5주 이상 지속하는 게 특징이다. 환자의 기침에 의한 비말 전파나 분비물의 직접 접촉으로 주로 감염된다. 강한 전염성과 항생제 치료 효과가 낮은 것도 감기와 다른 점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빠르게 전염되는 만큼 손 씻기 생활화와 감염 시 등교 자제, 기침 예절 지키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일산서구 보건소 관계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전염성이 높고 예방접종이 없으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만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