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는데 럼피스킨 확진…전북 고창 한우 살처분

입력 2023-11-10 07:04

전북도는 고창군 해리면 한우 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병해 경위 조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한우 31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마을에서는 지난달 29일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발병 농장에서는 럼피스킨 고유 증상인 피부 결절이 관찰돼 정밀조사 결과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도는 지난 4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부안군 보안면 한우 농장과 정읍시 덕천면 젖소 농장 검체는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전북도내에서는 현재까지 부안 1건·고창 3건 등 4건의 럼피스킨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확진된 농장에서 사육하는 한우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16일 오후 6시까지 농장 간 이동과 분뇨 외부반출도 금지하는 등 추가 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이후 항체 형성에 3주 정도 걸리는 데 그사이에 감염될 수 있다”며 “앞으로 흡혈 곤충 방제 등 방역 대책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