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10일부터 다시 추워진다 “주말도 평년 이하”

입력 2023-11-09 18:05
입동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을 입고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비가 다시 추위를 몰고 온다. 9일 오후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비가 그치면, 찬 북서풍의 영향으로 10일 아침에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단기 예보에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서 이날 밤까지, 충청권에서 10일 새벽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10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 것”이라며 “10일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떨어져 추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까지 강수량을 ▲서울‧경기(북서부 제외)‧강원 영서‧대전‧세종‧충남‧충북 5㎜ 안팎 ▲인천‧경기 북서부 1㎜ 안팎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5~30㎜ ▲전북‧대구‧경북 남부‧울릉도‧독도 5~10㎜ ▲제주도 10~50㎜로 예상했다.

비가 그친 뒤 전국의 기온은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일어나는 찬 북서풍의 영향을 받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2도에서 영상 13도 사이, 낮 최고기온을 영상 5~16도로 내다봤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0.1~13.5도, 낮 최고기온은 15.4~22.6도로 측정됐다. 이날과 비교해도 아침 최저기온은 2도 안팎, 낮 최고기온도 많게는 10도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1일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6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을 영상 6~16도로 예상했다. 일요일인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5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4~12도 사이에 분포할 수 있다.

기상청은 “오는 14일까지 아침 기온이 영하 4도에서 영상 5도, 낮 기온이 영상 6~14도로 평년보다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