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장애인들의 원활한 시설관람과 문화체험을 돕기 위해 무장애 환경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경사로와 장애인 승강기 등 배리어 프리(Barrier-Free) 덕분에 장애인들은 앞으로 웅장하고 드넓은 문화전당 건물이 전혀 두렵지 않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1일 ‘제23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유튜브 채널 ‘위라클(구독자 54.7만 명)’과 협업한 ACC 무장애 투어 콘텐츠 영상을 선보인다.
위라클은 갑작스런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식 개선 메시지를 전달하는 유튜버 채널이다. 운영자인 박위의 ‘위(We)’와 기적을 뜻하는 ‘미라클(Miracle)’의 합성어다.
‘모든 사람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뜻을 담은 이 채널은 차별 없는 문화복지를 실현하고 장벽으로부터 자유로운 ACC를 조성하기 위해 영상제작에 의기투합했다.
위라클은 영상에서 휠체어를 타고 지하부터 지상까지 문화전당 곳곳을 다니며 무장애 관람 환경을 체험한다. 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장애인의 시선으로 무장애 시설과 서비스를 이야기한다.
ACC와 위라클이 공동 제작한 영상 콘텐츠는 1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서 만나볼 수 있다. ACC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는 관련 숏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장애인들은 앞으로 출입구와 로비, 극장시설 등 문화전당 모든 구역에서 무장애 환경을 통해 무리 없이 이동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관람하거나 체험할 수 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문화 장벽을 없애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ACC가 무장애 관람 환경을 갖추게 돼 기쁘다”며 “영상 시청이 장애인식 개선과 ACC 무장애 시설 정책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