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옛 도림고 폐교에서 추진 중인 청소년특화시설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중투심은 지방자치단체 주요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사전 검증해 무분별한 투자를 막고 생산적으로 재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행정절차다. 시의 청소년특화시설 조성사업은 이번 중투심 통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서울, 경기, 강원, 대구, 전북, 광주 등에는 14곳의 청소년특화시설이 있지만 인천에는 없다. 이에 시는 진로교육 기회와 질 높은 진로체험 활동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창의·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특화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청소년특화시설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지난해 8월에는 메인테마 등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시는 앞으로 사업비 243억원을 들여 옛 도림고 폐교를 리모델링해 청소년특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청소년활동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 개방시간 확대 등 행안부 조건부 의견을 반영해 내년 설계공모와 설계용역 등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고 2025년 착공, 2026년 준공할 예정이다.
부지면적 1만2979㎡, 연면적 8356.25㎡ 중 본관 1∼5층에는 공방, 가상현실(VR)·증강현실(AR)룸, 메타버스실, 로봇·코딩실, 촬영 스튜디오 등 청소년시설이 들어선다. 별관 1∼3층에는 작은도서관, 공연장, 카페 밴드·댄스 연습실, 실내체육관 등 주민개방시설이 마련된다.
김지영 시 여성가족국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를 누리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