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동맹인 북한이 미국 공격하는 날 올 것”

입력 2023-11-09 09:29 수정 2023-11-09 10:3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접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이튿날인 보도했다.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외관계 책임자인 알리 바라카가 동맹인 북한을 언급하며 “미국을 공격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바라카는 지난주 레바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계에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며 “이란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가졌다. 우리의 동맹 중 하나인 북한이 개입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바라카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충돌 이후 김 위원장이 팔레스타인을 전면적으로 지원하도록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NK뉴스는 설명했다.

바라카의 주장에 대해 캐나다 랑가라대 아시아학과의 아브람 아고브 교수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고브 교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이 군을 파견할 것이라는 전망을 예로 들며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