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아시안패러게임의 감동을 이어받은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8일 막을 내렸다. 한국 신기록으로 4관왕에 오른 육상 임준범(24·경북)이 ‘별 중의 별’로 뽑혔다.
임준범은 8일 열린 남자 T13 시각장애 등급 10㎞ 마라톤에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했다. 앞서 800m와 1500m, 5000m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그는 이로써 이번 대회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기자단 투표 34표 중 10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임준범은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기뻤다”고 밝혔다. 또 “열심히 하는 선수, 성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계속 기록을 단축해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전남 장흥 등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경기도가 총점 23만2976.36점을 얻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지난 41회 대회부터 3연패에 성공했다. 2위는 서울, 3위는 전남에 돌아갔다.
육상 필드종목의 김지혜(17·전남)는 신인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학생 대회 대신 성인 무대에 나서 F13 시각장애 등급 원반던지기·창던지기·포환던지기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오후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 참석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선수단 여러분이 보여준 열정과 투혼으로 한국 장애인체육의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며 “아름다운 도전이 내년 파리 패럴림픽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