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커넥트웨이브가 8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한 플랫폼 고도화 전략을 발표했다.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의 기업용 프라이빗 대형언어모델(LLM) 기술로 커넥트웨이브의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그랜드볼룸에서 ‘3C(ConnectWave, Commerce&Change) 생성형 A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연사로 나선 이건수 커넥트웨이브 대표집행임원(CEO)은 업스테이지와 함께 개발한 ‘PLAi(플레이)’를 공개했다. 플레이는 업스테이지의 ‘솔라(SOLAR)’ LLM을 기반으로 파인튜닝(미세조정)한 AI다.
플레이는 기존의 거대한 LLM과 달리 특정 기업용으로 제작됐다. 경량화를 통해 학습과 추론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고 상품과 커머스에 특화됐다. 이 대표는 “커넥트웨이브가 가지고 있는 14억개에 달하는 쇼핑 데이터로 플레이가 최신 정보를 학습, 고객이 찾고 있는 상품을 가장 잘 찾아주는 AI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생성형 AI와 이커머스 플랫폼의 시너지가 정착하는 데까지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찾을 때 생성형 AI가 학습을 위해 활용하는 매개변수(파라미터)를 200억개 규모로 해 프라이빗LLM 기반 검색 모델 구조를 만들어 정확도를 98%까지 올릴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넥트웨이브는 업스테이지와 함께 이르면 오는 해 4~5월 이커머스 플랫폼인 ‘다나와’와 ‘에누리’에 플레이를 활용한 검색 엔진을 구축해 공개할 예정이다.
커넥트웨이브는 에누리, 몰테일 등을 운영하던 옛 코리아센터가 커머스 전문기업 다나와와 지난해 11월 30일 합병해 설립된 이커머스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현재 커넥트웨이브는 가격비교 플랫폼인 ‘다나와’와 ‘에누리’, 쇼핑몰 제작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 직접구매(직구)·역직구 플랫폼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