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충남 홍성역 임시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0여대의 창문을 부수고 물건을 훔쳐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홍성경찰서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A씨(57)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시30분부터 3시까지 홍성역 임시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깨진 보도블럭·돌 등으로 깨뜨리고 내부에 있는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내부에 있는 블랙박스의 SD카드도 빼낸 뒤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울에 가기 위해 홍성역을 찾았는데, 너무 늦은시간이라 열차가 없어 집으로 돌아가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이 다수일 뿐 아니라 대부분 먼 곳에 거주하는 만큼 정확한 피해 금액과 물품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해당 임시주차장 등 범죄 사각지대에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