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서비스인 ‘프롭테크(PropTech)’를 접목해 다양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프롭테크 기업인 제이투케이메타는 최근 중개플랫폼 어플리케이션 ‘급매의 달인(급매달)’을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앱은 온라인에 올라오지 않는 부동산 급매 건에 대해 매수자가 미리 가격을 제안해 매물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급매의 달인은 다른 플랫폼과 달리 매수자도 금액을 타진해보는 기능을 탑재, 매각·매수자 간 원하는 가격대를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인 매칭을 유도한다.
매수자가 가격을 제안하고 대기하다 급매기회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매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조정국 제이투케이메타 대표는 “부동산시장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관측되는데, 수요가 공급을 초월하는 상황에서 매물이 빠르게 거래되던 이전 상황과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개발 경위를 밝혔다.
아파트 종합관리 솔루션 김집사는 지난달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 이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김집사패스’를 출시했다.
경기진흥주택관리를 인수하며 확보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리사무소 위탁, 경비 및 청소 용역, 커뮤니티센터 위탁관리 등과 같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최우석 김집사 대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디지털화하지 않은 노후 아파트도 김집사패스를 통해 아파트관리 효율, 입주민 생활만족도 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아파트의 가치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체 도면, 인공지능, 증강현실 기술을 총망라한 인테리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는 최근 ‘스타일 AI’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인테리어를 하고 싶은 집 안을 찍으면 개인 성향에 맞게 인테리어가 된 이미지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어반베이스는 국내 아파트의 도면을 수집·분석해 AI에 학습시켰다.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의 약 96.5%를 3D도면으로 변환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시뮬레이션과 가전·가구 구매, 인테리어 시공이 모두 가능한 종합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프롭테크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프롭테크 시장에 투입된 투자금은 1조2040억원에 달하고 400여개의 프롭테크 스타트업이 기술을 경쟁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도시·부동산 환경에 맞춰 기업들의 기술개발 속도도 갈수록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